ISA 계좌를 만들려고 앱을 열었다가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선택지 앞에서 멈칫한 적 있으신가요? 이름만 봐서는 뭐가 어떻게 다른지 감이 안 오는 게 당연해요.
게다가 올해는 2026년 세제개편안까지 나오면서 "지금 만들어도 되나?" 하는 고민까지 겹쳤죠. 그래서 오늘은 신탁형과 계약형(일임형)의 차이, 그리고 제가 중개형 ISA를 먼저 살펴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를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2026년 10월 20일 기준이에요.)
📌 핵심 요약
- 신탁형: 내가 상품을 골라 지시하는 방식이에요. 예금·펀드 위주, 국내 주식 직접 매매는 안 돼요.
- 계약형(일임형): 금융회사와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운용을 통째로 맡기는 방식이에요. 수수료가 가장 높은 편이에요.
- 중개형: 증권사에서 국내 주식·ETF를 내가 직접 사고파는 방식이에요. 별도 운용보수 부담이 없어요.
- 현행 비과세 한도는 일반형 200만 원 / 서민형 400만 원, 초과분은 9.9% 분리과세예요.
📑 목차
1. ISA, 먼저 기본부터 짚어볼게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하나의 계좌에서 예금, 펀드, ETF, 주식 등을 함께 담아 운용하고, 거기서 나온 이익에 세금 혜택을 주는 절세 계좌예요.
일반 계좌에서 이자·배당을 받으면 15.4%가 원천징수되는데요. ISA에서는 순이익 기준으로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농어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이를 넘는 금액은 9.9%만 내요. 그리고 계좌 안에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하는 손익통산이 되기 때문에, 어떤 상품에서 손실이 났다면 그만큼 과세 대상 이익이 줄어들어요.
- 납입 한도: 연 2,000만 원, 총 1억 원
- 의무 가입 기간: 3년 (중도 해지하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어요)
- 서민형 요건: 총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 사업자
- 가입 제한: 직전 3개 과세연도 중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가입이 어려워요
2. 신탁형 vs 계약형(일임형) vs 중개형 비교
참고로 "계약형"이라는 표현은 보통 금융회사와 투자일임계약을 맺는 일임형을 가리킬 때 많이 써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계약형(일임형)으로 묶어서 설명할게요.
| 구분 | 신탁형 | 계약형(일임형) | 중개형 |
|---|---|---|---|
| 운용 주체 | 내가 지시 | 금융회사가 대신 운용 | 내가 직접 매매 |
| 주요 상품 | 예금·펀드·ETF·ELS | 회사가 구성한 모델 포트폴리오 | 국내 주식·ETF·채권·펀드 |
| 국내 주식 직접 투자 | 불가 | 불가 | 가능 |
| 비용(연) | 신탁보수 0.1% 안팎 | 일임수수료 0.6~0.8% 수준 | 매매 수수료(거래 시) |
| 취급 기관 | 은행·증권사 | 은행·증권사 | 증권사 |
※ 수수료 수준은 금융회사·상품별로 다르니 가입 전에 꼭 확인해 주세요.
신탁형은 이런 분께 맞아요
은행에서 예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일부만 펀드에 넣고 싶은 분이에요. 투자 지시는 내가 하지만 국내 주식을 직접 살 수는 없어요.
계약형(일임형)은 이런 분께 맞아요
투자에 쓸 시간이 거의 없고, 운용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은 분이에요. 다만 맡기는 대가로 수수료가 가장 높은 편이라, 수익이 나지 않아도 비용은 나간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3. 중개형 ISA를 추천하는 5가지 이유
① 국내 주식·ETF를 직접 사고팔 수 있어요
세 유형 중 국내 상장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건 중개형뿐이에요. 배당주나 ETF를 직접 고르는 분이라면 사실상 선택지가 하나인 셈이죠.
② 운용보수 부담이 없어요
신탁형·일임형은 맡긴 금액에 비례한 보수가 해마다 나가요. 단순 계산으로 1,000만 원을 연 0.7%짜리 일임형에 맡기면 1년에 약 7만 원, 3년이면 약 21만 원이에요. 반면 중개형은 거래할 때 붙는 수수료 중심이라, 오래 보유하는 투자자일수록 비용 면에서 유리해요.
③ 국내 상장 ETF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어요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해외 지수나 채권, 배당 자산도 한 계좌 안에서 담을 수 있어요. 포트폴리오를 내 손으로 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④ 손익통산과 분리과세를 그대로 누려요
예를 들어 3년간 순이익이 400만 원이라면, 일반 계좌는 15.4%인 약 61만 원이 과세돼요. 서민형 ISA라면 400만 원 전액이 비과세 범위예요.
이런 절세 구조는 세 유형이 똑같지만, 중개형은 투자 대상이 넓어서 혜택을 실제로 채워 쓰기 쉽다는 차이가 있어요.
⑤ 만기 후 연금계좌로 이어 갈 수 있어요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기면 이체 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대상이 돼요. 이 부분은 유형과 상관없이 적용되는 제도라서, 중개형으로 키운 자금을 노후 자금으로 연결하는 흐름을 그려볼 수 있어요.
실제로 2026년 2월 기준 가입금액을 보면 중개형이 약 41.7조 원으로, 신탁형(약 15.8조 원)과 일임형(약 1.5조 원)을 크게 앞서요. 많은 투자자가 직접 투자 쪽을 택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4. 그래도 중개형이 안 맞는 분도 있어요
중개형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아래 경우라면 다른 유형이 더 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원금 보전 성향이 강하고 예·적금 중심으로 굴리고 싶다면 신탁형이 맞아요.
- 종목이나 ETF를 고르는 일 자체가 부담이라면 일임형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 중개형은 내가 고른 상품의 손실 위험도 내가 책임져야 해요. 비과세는 이익에 대한 혜택이지, 손실을 막아 주는 장치가 아니에요.
5. 2026 세제개편안, 뭐가 달라지나요?
2026년 8월 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ISA 관련 내용이 담겼어요. 아직 정부안이고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해서, 최종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 일반 ISA 계약기간 제한: 최초 3년 + 연장 포함 최대 5년으로 제한하는 안이에요. (2027년 1월 1일 이후 가입·연장분부터)
- 납입한도 이월 폐지: 못 채운 한도를 다음 해로 넘길 수 없게 돼요. (2027년 1월 1일 이후 납입분부터)
- 그대로인 것: 비과세 한도(200만 원·400만 원), 연 2,000만 원, 총 1억 원이에요.
-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내 상장주식·국내 주식형 펀드 등 국내 자산 전용이고, 이자·배당이 한도 없이 비과세예요. 연 2,000만 원·총 2억 원까지 납입하고 최대 10년 운용하는 구조예요.
인터넷에서 "비과세 500만 원·1,000만 원으로 확대"라는 글을 보신 적 있을 텐데요, 2026년 10월 현재 시행된 한도가 아니에요. 현행 기준은 200만 원·400만 원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제 생각에는 해외 ETF까지 폭넓게 담고 싶다면 기존 중개형 ISA가, 국내 자산 중심이라면 신설 계좌가 각각 역할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신설 계좌의 세부 요건은 확정 전이라 공식 발표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6. 가입 전 체크리스트와 FAQ
- 국내 주식·ETF를 직접 매매할 계획이다 → 중개형
- 예금 비중이 높고 안정적으로 굴리고 싶다 → 신탁형
- 운용을 전부 맡기고 싶다 → 일임형(계약형), 수수료 누적을 꼭 확인
- 3년 이상 묶어 둘 여윳돈인가? (의무 가입 기간 때문이에요)
- 서민형 요건(총급여 5,000만 원 이하 등)에 해당하는지 확인했나?
Q1. 중개형 ISA에서도 예금을 넣을 수 있나요?
예·적금 중심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신탁형이 더 적합해요. 중개형은 증권사에서 주식·ETF·채권·펀드 등을 직접 거래하는 구조예요.
Q2. 비과세 한도는 매년 새로 적용되나요?
아니에요. 계좌 가입 기간 전체의 순이익에 대해 적용돼요. 일반형은 총 200만 원, 서민형은 총 400만 원까지예요.
Q3. 3년 안에 해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의무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면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어요. 가입 전에 꼭 3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지 따져 보세요.
Q4. 2026 세제개편안은 확정됐나요?
2026년 8월 발표된 정부안이고, 국회 논의를 거쳐 확정돼요. 시행 시기는 2027년 1월 1일 이후로 제시됐어요.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신탁형은 '안정', 계약형(일임형)은 '위임', 중개형은 '직접 투자'예요. 내가 직접 종목과 ETF를 고르고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중개형 ISA가 가장 잘 맞고, 투자에 자신이 없다면 신탁형이나 일임형도 충분히 선택할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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